PC방 마우스 내구성 테스트, AORUS M2는 왜 2년 만에 폐기됐나
실험
핵심 결론
케이블이 가늘고 스위치도 약해 보이는 AORUS M2 마우스가 PC방 가혹 3종 테스트는 모두 통과했지만, 2년 뒤에는 사설 수리가 불가능해 결국 폐기됐다.
PC방 마우스는 단기 내구성 못지않게 보증기간 이후 사설 수리가 가능한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PC방 마우스의 고장 원인은 크게 클릭 반응이 무뎌지는 스위치 문제와 케이블이 끊어지는 단선 문제로 나뉜다. 스위치 문제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PC방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고장은 단선 쪽이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는 케이블과 커넥터 부분의 내구성 확인에 초점을 맞췄다.
테스트 대상으로 고른 AORUS M2는 케이블이 유독 가늘고 스위치도 약해 보이는 제품이다. PC방에서 내구성이 약하기로 유명한 로지텍 G102보다도 더 약해 보이는 제품을 일부러 골라, 정말 PC방의 가혹한 환경을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해봤다.
GOP가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추구하면서도 무선 게이밍 마우스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는 이유는 마우스와 동글 관리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무선 마우스는 동글과 짝을 맞춰야 작동하는데, 수십에서 수백 대를 운영하는 PC방에서는 동글이 바뀌거나 잃어버리면 마우스까지 통째로 못 쓰게 된다. 동글은 크기도 작아 도난을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게이머 눈에는 사소해 보여도, 이런 관리 부담 때문에 PC방에서는 여전히 유선 마우스를 주로 쓴다. 유선 마우스를 계속 써야 하는 만큼, 케이블 내구성은 PC방 마우스를 고르는 핵심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GOP의 PC방 인증 프로그램은 총 3종으로, 마우스 충격 내구성을 확인하는 "아차낙하" 테스트, 마우스 케이블 및 피트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도전 줄넘기"와 "분노의 훅킹"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전 줄넘기 테스트는 케이블을 반복적으로 크게 흔들어 실제 PC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케이블 꺾임과 접촉부 스트레스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후 연결 상태를 확인해 케이블의 단선 유무를 살핀다.
분노의 훅킹 테스트는 마우스를 강하게 낚아채는 동작을 반복해 케이블과 커넥터 연결부에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재현한다. 아차 낙하 테스트는 책상 위에서 마우스가 떨어지는 상황을 재현해 충격 내구성을 확인한다.
분노의 훅킹 테스트는 마우스를 강하게 낚아채는 동작을 반복해 케이블과 커넥터 연결부에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재현한다. 아차 낙하 테스트는 책상 위에서 마우스가 떨어지는 상황을 재현해 충격 내구성을 확인한다.
실제 테스트는 줄넘기를 10분 정도만 반복해도 마우스 케이블 접촉부에서 이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정도만 해봐도 어느정도 내구성을 가늠할 수 있다. 강하게 낚아채는 훅킹 동작이나 낙하 테스트도 몇 차례만 반복하면 내구성이 좋은 마우스와 그렇지 않은 마우스가 어느 정도 구분된다.
이번 테스트는 짧은 시간 안에 강한 힘을 가하는 가혹 조건 시험으로, AORUS M2는 모든 항목을 통과했다. 다만 이는 단발성 테스트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PC방 마우스에 있으면 좋을 LED나 매크로 등을 설정 가능한 프로그램 역시 M2도 제공하고 있었다.
상세 스펙
동양인 최적화, 아담한 그립 디자인
Real 6200 DPI
5천만번 수명 보장 옴론 차이나 스위치
LED 및 매크로를 보장하는 지원 유틸
75G의 가벼운 무게 (G1 80G / G102 85G)
완벽한 양손대칭 (좌우 버튼까지)
2년 AS 보장!
참고로 기가바이트 AORUS M2와 PC방에서 내구성이 약하기로 유명한 로지텍 G102 프로디지의 공식 스펙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항목 | AORUS M2 | 로지텍 G102 프로디지 |
|---|---|---|
| 무게 | 76g (±5%) | 약 83~85g |
| 최대 DPI | 6,200 | 6,000(버전에 따라 최대 8,000) |
| 센서 | 광학 센서(PixArt PAW3327) | 광학 센서 |
| 스위치 수명 | 옴론 스위치 5,000만 회 | 옴론 계열(공식 수명 비공개) |
| 폴링레이트 | 125/500/1,000Hz | 125~1,000Hz |
| 버튼 수 | 7버튼 | 6버튼 |
| 출시연도 | 2019년 | 2016년 |
2년 후, GOP 매장에서 확인된 결과
이 테스트에 쓰인 AORUS M2 마우스들은 실제로 GOP 매장에서 게이머들에게 2년가량 쓰인 뒤 모두 폐기됐다. 보증기간이 끝난 뒤 사설로도 수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G102처럼 인기 있는 마우스는 사설 마우스 수리점에서도 부품을 구해 고칠 수 있지만, AORUS M2는 케이블이나 부품, 수리를 맡아줄 곳을 구하기 어려웠다.
GOP 매장 기준으로 보면 G102도 수명이 길지는 않다. 보통 첫 구매 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AS를 보내거나, 보증기간이 지난 경우 사설에서 수리하거나 폐기한다. GOP에 있는 수많은 게이밍 마우스 중에서는 벤큐 조위 제품이 그나마 오래 버티는 편이고, 대체로 1년이면 대부분 망가진다.
PC방 마우스의 조건
PC방 업주 입장에서 마우스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게이머들의 선호도도 살펴야 하고, 사설 수리가 가능한지도 함께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당장 손에 잡히는 무게와 그립감, 반응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처럼 가볍고 좋아 보이는 마우스라도 사설 수리가 안 되면 오래 쓸 수 없다는 점은 게이머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변수다.
업주 입장에서는 초기 구매 비용보다 보증기간 이후의 유지 비용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사설 수리가 가능한 마우스를 골라야 보증기간이 끝난 뒤에도 폐기 대신 수리로 버틸 수 있고, 그만큼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다.
제조·판매사 입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사후 부품과 수리망 확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초기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해도, 보증기간 이후 사설 수리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PC방처럼 장기간 험하게 쓰이는 시장에서는 결국 외면받을 수 있다.
한줄 정리
AORUS M2는 짧고 가혹한 내구성 테스트는 모두 통과했지만, 실제로는 사설 수리망 부재로 2년 만에 폐기됐다. PC방 마우스는 초기 내구성 못지않게 보증기간 이후 사설 수리가 가능한지가 실사용 수명을 가른다.
이 글은 작성 시점까지 확인된 정보를 기준으로 정리했다. 이 글에서 다룬 마우스 스펙과 무게 비교 내용은 이후에 바뀔 수 있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놓치거나 잘못 반영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구매나 활용 전에는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