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SSD 추천 — DRAM 탑재 1TB vs 미탑재 2TB, 뭘 살까?
SSD 선택 가이드 · 저장장치
게이밍과 고사양 작업을 위한 SSD를 고를 때 가장 많이 부딪히는 선택지가 있다. DRAM 탑재 1TB와 DRAM 미탑재 2TB 사이의 갈림길이다. 용량의 여유를 포기하고 속도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속도를 포기하고 용량을 택할 것인가. 이 글에서는 DRAM 유무와 용량 차이가 실제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하고, 상황별 최적의 선택을 제시한다.
핵심 차이점은 무엇인가?
| 구분 | 1TB DRAM 탑재 | 2TB DRAM 미탑재 |
|---|---|---|
| 주요 장점 | 랜덤 읽기·쓰기 성능 우수, 게임 로딩 빠름, 연속 쓰기 안정, 장기 안정성 | 넉넉한 저장 공간, 대용량 게임 다수 설치 가능, 가격 대비 용량 효율 |
| 주요 단점 | 제한된 저장 공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 랜덤 성능 저하, SLC 캐시 소진 시 속도 급락, 게임 로딩 체감 차이 |
실제 성능 차이는 어느 구간에서 드러날까?
성능 차이가 체감되는 구간은 크게 두 가지다. 게임 로딩처럼 작은 파일을 빠르게 읽어야 하는 상황, 그리고 영상 편집처럼 수십~수백 GB를 지속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 테스트 항목 | DRAM 탑재 | DRAM 미탑재 | 체감 차이 |
|---|---|---|---|
| 게임 로딩 속도 | 빠름 | 보통 | 10~20% 로딩 시간 단축 |
| 프로그램 실행 | 빠름 | 보통 | 체감상 확연한 차이 |
| 작은 파일 접근 | 우수 | 느림 | 일상 사용에서 답답함 |
| 10~20GB 파일 쓰기 | 안정적 고속 | 캐시 의존적 | SLC 캐시 용량에 따라 차이 |
| 100GB 이상 대용량 | 지속 고속 | 속도 급락 | 영상 편집 시 치명적 차이 |
PCIe NVMe vs SATA — 인터페이스별 실측 비교
DRAM 유무 이전에 인터페이스 세대 차이도 크다. GOP 체험존에서 Micron T705(PCIe 5.0 NVMe)와 WD SATA BLUE를 CrystalDiskMark로 실측한 결과다.
CrystalDiskMark 실측 — T705 PCIe 5.0 vs WD SATA BLUE
GOP 체험존 실측 기준. T705는 스펙(최대 14,500MB/s 읽기) 대비 낮게 측정됐으나 격차 자체는 압도적이다. 랜덤 I/O는 일상 체감 반응속도를 결정하는 지표다.
순차 읽기·쓰기는 대용량 파일 복사나 게임 설치 시 체감된다. T705는 100GB 게임을 약 10초 만에 복사할 수 있지만 SATA는 3분 이상 걸린다. 랜덤 읽기·쓰기는 운영체제 부팅·프로그램 실행·게임 로딩 등 일상적인 반응속도를 결정하며, 이 부분에서도 PCIe NVMe가 약 1.8~2.1배 빠르다.
인터페이스 세대별 속도는 얼마나 차이 날까?
| 인터페이스 | 이론상 최대 | 실제 성능 범위 | 특징 |
|---|---|---|---|
| SATA 3 | 600 MB/s | 500~560 MB/s | 구형, 물리적 속도 한계 |
| PCIe 3.0 NVMe | 3,500 MB/s | 3,000~3,500 MB/s | 기본 NVMe 성능 |
| PCIe 4.0 NVMe | 7,000 MB/s | 5,000~7,000 MB/s | 현재 주류 고성능 |
| PCIe 5.0 NVMe | 14,000 MB/s | 10,000~14,000 MB/s | 최신 기술, 초고성능 |
WD BLACK SN7100 2TB vs SN8100 1TB — 스펙은 어떻게 다를까?
같은 WD BLACK 시리즈지만 출시 시기와 설계 방향이 다르다. SN7100은 2025년 1월 출시된 대용량 라인, SN8100은 2025년 6월 출시된 DRAM 탑재 고성능 라인이다.
| 구분 | SN7100 (2TB) | SN8100 (1TB) |
|---|---|---|
| 가격 (2026.05 기준) | 515,690원 | 426,970원 |
| 1GB당 가격 | 약 258원 | 약 427원 |
| 출시일 | 2025.01 | 2025.06 |
| DRAM | 미탑재 (HMB) | DDR4 1GB 탑재 |
| 연속 읽기 | 7,250 MB/s | 7,300 MB/s |
| 연속 쓰기 | 6,900 MB/s | 6,000 MB/s |
| 랜덤 읽기 | 1,000K IOPS | 1,400K IOPS |
| 랜덤 쓰기 | 1,400K IOPS | 1,500K IOPS |
| TBW | 1,200TB | 600TB |
| MTBF | 180만 시간 | 180만 시간 |
랜덤 성능 비교 (K IOPS) — DRAM 유무의 실질적 차이
랜덤 읽기 약 1.4배 차이. 쓰기는 두 제품이 근접하며, 읽기에서 DRAM 탑재의 실질적 이점이 드러난다.
HMB란 무엇이고, 어떤 함정이 있을까?
HMB(Host Memory Buffer)란 SSD가 시스템 RAM 일부를 빌려 DRAM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SN7100 2TB는 DRAM 대신 이 방식을 쓴다. 완전히 DRAM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전용 DRAM에는 미치지 못한다.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시스템 RAM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HMB 할당 자체가 줄어들면서 SSD 성능이 함께 떨어진다는 점이다. 게임 구동 중에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 많을수록 이 현상이 심해진다.
SLC 캐시 소진 문제도 있다. 일반적으로 캐시가 소진되면 쓰기 속도가 절반 이하로 급락한다. 예를 들어 쓰기 속도가 3,000 MB/s에서 1,000 MB/s 이하로 떨어지는 식이다. 대용량 게임을 여러 개 동시에 다운로드하거나 영상 파일을 편집할 때 이 한계가 드러난다.
드라이브가 꽉 찼을 때 어떻게 달라질까?
| 상황 | SN8100 (DRAM) | SN7100 (HMB) |
|---|---|---|
| 용량 85% 이상 | 자체 DRAM으로 맵핑 테이블 안정 관리 — 성능 저하 거의 없음 | SLC 캐시 부족 + 맵핑 테이블 불안정 — 랜덤 속도 저하 |
| 대용량 지속 쓰기 | DRAM 버퍼로 캐시 소진 후에도 속도 유지 | 초반 빠르다가 중반 이후 급격히 느려짐 |
| 멀티태스킹 환경 | DRAM 독립 운용 — 타 프로그램 영향 없음 | RAM 점유 증가 시 HMB 할당 감소 — 성능 저하 |
사용 목적별로 어떤 걸 사야 할까?
| 상황 | 추천 | 이유 |
|---|---|---|
| 게임 5~10개 정도 플레이 | SN8100 1TB | 용량 충분하고 로딩 속도 최고 |
| 대작 게임 20개 이상 보관 | SN7100 2TB | 용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 |
| 4K 이상 영상 편집 | SN8100 1TB | 대용량 파일 작업 시 안정적 |
| 사진·영상 아카이브 | SN7100 2TB | 저장 위주라면 용량 우선 |
| 빠른 체감 속도 최우선 | SN8100 1TB | 랜덤 성능이 일상 체감 좌우 |
| 예산 최우선 | SN7100 2TB | 가격 대비 용량 효율 최고 |
가장 현실적인 절충안은 무엇인가?
예산이 허락한다면 SN8100 1TB를 주 드라이브로 쓰고, 외장 HDD 2TB(약 8만원)나 저렴한 SATA SSD를 보조 저장장치로 추가하는 구성을 권장한다. 자주 플레이하는 게임과 작업 파일은 빠른 SSD에 두고, 나머지는 보조 장치에 보관하면 된다. 총비용 약 50만원 내외로 성능과 용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GOP 체험존에서 Micron T705를 윈도우 설치부터 게임 로딩까지 직접 써봤을 때, 체감 차이가 꽤 컸다. 빠른 SSD에 익숙해지면 다시 느린 드라이브로 돌아가기 어렵다. 물론 금방 당연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자주 묻는 질문
Q. 1TB면 게임 몇 개까지 설치 가능한가요?
대작 게임 기준으로 5~7개 정도다. 콜 오브 듀티 워존 150GB, 사이버펑크 70GB, 포르자 호라이즌 100GB 같은 대용량 게임은 각각 100GB 전후이며, 운영체제와 기본 프로그램이 약 100~150GB를 차지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Q. DRAM 없는 SSD도 게임용으로 괜찮나요?
플레이하는 데는 문제없지만, 로딩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 특히 오픈월드 게임이나 맵 로딩이 잦은 게임에서 DRAM 탑재 모델 대비 10~20% 정도 느리게 체감된다. 경쟁 게임을 주로 한다면 DRAM 탑재 모델을 권장한다.
Q. HMB 방식이란 무엇인가요?
Host Memory Buffer의 약자로, SSD가 시스템 RAM 일부를 빌려 DRAM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전용 DRAM보다는 성능이 낮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다만 시스템 RAM이 부족하거나 여러 프로그램 실행 시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Q. SLC 캐시가 소진되면 얼마나 느려지나요?
제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쓰기 속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3,000 MB/s에서 1,000 MB/s 이하로 급락하는 경우도 흔하다. 대용량 게임 다운로드나 영상 편집 시 이 한계가 체감된다.
Q. 외장 HDD를 보조 저장장치로 써도 되나요?
자주 플레이하지 않는 게임이나 백업 파일 보관용으로는 충분하다. 다만 외장 HDD에서 게임을 직접 실행하면 로딩 시간이 매우 길어진다. 보관용으로만 쓰고, 플레이할 게임은 메인 SSD로 옮겨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