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X 배그 렉, 9800X3D로 업그레이드해 보니 원인은 성능만이 아니었다
CPU · 리뷰
핵심 결론
배그 렉이 꼭 CPU 성능 부족만을 뜻하지는 않았다. 이번 손님 PC의 렉은 성능 한계와 발열 문제가 겹친 결과였다.
9800X3D 플랫폼으로 교체한 뒤 같은 RTX 3080으로 평균 FPS가 2배 가까이 오르는 실제 성능 향상이 있었지만, 교체 전 5800X는 발열로 클럭이 떨어진 상태이기도 했다.
5800X에서 9800X3D로 바꾸면 게임 성능이 얼마나 오를까?
배그 렉이 심하다며 GOP에 PC를 가져온 손님이 있었다. 라이젠 7 5800X를 쓰던 PC로, 손님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상태였다. 이 PC는 9800X3D 플랫폼으로 교체하면서 CPU 쿨러도 함께 바꿨고, 그래픽카드는 쓰던 RTX 3080을 그대로 옮겼다.
이 글은 교체 전후의 배틀그라운드 실측 FPS, CPU-Z 점수, Superposition과 Steel Nomad 점수를 비교하고, 교체 전 5800X의 온도 기록을 통해 렉이 생긴 이유를 함께 다룬다.
핵심 수치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교체 전후 배틀그라운드 평균 FPS와 1% Low FPS를 비교했다. 0.1% Low를 포함한 전체 수치는 아래 배그 FPS 표에 정리했다.
배틀그라운드 2560×1440 실측 (FPS)
평균 FPS
1% Low FPS
| 항목 | 5800X | 9800X3D | 변화 |
|---|---|---|---|
| 배그 평균 FPS | 152.6 | 291.6 | +91.1% |
| 배그 1% Low | 75.4 | 167.2 | +121.8% |
| CPU-Z 싱글스레드 | 605.7 | 776.8 | +28.2% |
| CPU-Z 멀티스레드 | 5803.6 | 8088.0 | +39.4% |
| Superposition 1080P Extreme | 11142 | 11458 | +2.8% |
| 3DMark Steel Nomad | 4527 | 4696 | +3.7% |
테스트 PC 구성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래픽카드와 SSD, 드라이버는 그대로 두고 CPU, 메인보드, 메모리, CPU 쿨러를 교체했다.
| 구분 | 업그레이드 전 | 업그레이드 후 |
|---|---|---|
| CPU | AMD 라이젠 7 5800X (8코어 16스레드) | AMD 라이젠 7 9800X3D (8코어 16스레드) |
| 메인보드 | ASUS TUF GAMING B550-PLUS (WI-FI) | ASRock B650M Pro X3D |
| 메모리 | DDR4-3600 CL14 32GB | DDR5-6000 CL30 32GB |
| CPU 쿨러 | 기존 쿨러 | 새 쿨러로 교체 |
| 그래픽카드 | GIGABYTE AORUS RTX 3080 XTREME 10G | 동일 |
| SSD | 삼성 980 1TB | 동일 |
| 그래픽 드라이버 | 610.62 | 동일 |
| 운영체제 | Windows 11 | 동일 |
CPU만 바뀐 것이 아니다. 메인보드는 B550에서 B650M으로, 메모리는 DDR4-3600에서 DDR5-6000으로, CPU 쿨러도 새것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아래 결과는 CPU 단독 효과가 아니라 AM4에서 AM5로 넘어간 플랫폼 변화와 쿨링 개선이 합쳐진 결과로 봐야 한다.
배그 FPS는 얼마나 올랐을까?
배틀그라운드는 2560×1440 전체 화면, 인게임 FPS 제한 무제한으로 설정했다. 측정 시간은 교체 전 178초, 교체 후 180초로 각각 약 3분이며 MSI 애프터버너 벤치마크 기록으로 결과를 남겼다. 조건별로 한 번씩 측정한 값이다.
| 항목 | 5800X | 9800X3D | 변화 |
|---|---|---|---|
| 평균 FPS | 152.6 | 291.6 | +91.1% |
| 최소 FPS | 120.7 | 187.3 | +55.2% |
| 최대 FPS | 199.3 | 390.9 | +96.1% |
| 1% Low FPS | 75.4 | 167.2 | +121.8% |
| 0.1% Low FPS | 20.8 | 66.8 | +221.2% |
| 평균 프레임 타임 | 6.55ms | 3.43ms | -47.6% |
| 렌더링 프레임 수 | 27,242 | 52,576 | +93.0% |
평균 FPS는 152.6에서 291.6으로 1.9배 가까이 올랐다. 1% Low는 75.4에서 167.2로 2배 넘게 올랐고, 0.1% Low도 20.8에서 66.8이 됐다. 교체 전에는 순간적으로 프레임이 크게 떨어지는 구간이 있었는데, 교체 후에는 그 낙폭이 줄었다는 뜻이다.
그래픽카드는 그대로인데 왜 RTX 3080 사용률이 올라갔을까?
이번 비교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그래픽카드를 바꾸지 않았는데 RTX 3080의 사용률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앞의 비교 이미지에서 같은 장면의 오버레이 수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오버레이 항목 | 5800X | 9800X3D | 변화 |
|---|---|---|---|
| RTX 3080 사용률 | 43% | 97% | +54%p |
| RTX 3080 소비전력 | 258.5W | 357.8W | +99.3W |
| CPU 온도 | 91°C | 60°C | -31°C |
| CPU 클럭 | 3950MHz | 5225MHz | +1275MHz |
| FPS | 179 | 362 | +102.2% |
| 프레임 타임 | 7.5ms | 3.0ms | -4.5ms |
5800X에서 RTX 3080 사용률은 43%, 소비전력은 258.5W에 머물렀다. 반면 9800X3D로 교체한 뒤에는 같은 그래픽카드의 사용률이 97%, 소비전력이 357.8W까지 올라갔다. 렉의 원인을 그래픽카드 성능 부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PC에서는 그래픽카드보다 CPU 쪽이 먼저 한계에 닿아 있었다.
이번 측정에서는 CPU가 프레임을 충분히 빠르게 공급하지 못하면서 RTX 3080의 사용률도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배그처럼 CPU 부하가 큰 게임에서는 CPU가 바뀌면 같은 그래픽카드로도 FPS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9800X3D의 L3 캐시는 96MB로 5800X의 32MB보다 3배 크고, 여기에 클럭과 메모리 플랫폼 차이, 다음 단락에서 다룰 온도 문제가 함께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그래픽카드를 바꾸지 않고도 기존 RTX 3080을 더 많이 활용하게 됐다.
렉은 왜 심했을까?
교체 전 5800X의 기록을 보면 렉의 원인이 CPU 성능만은 아니었다. HWiNFO에서 CPU(Tctl/Tdie) 최대 온도는 90.2°C, Thermal Limit 최대값은 100%로 기록됐다. 5800X의 최대 허용 온도(Tjmax)는 90°C이고 최대 부스트 클럭은 4.7GHz다.
게임 중 오버레이에서도 CPU 온도는 91°C, 클럭은 3950MHz로 측정됐다. 최대 부스트 클럭 4.7GHz와 비교하면 약 750MHz 낮은 값이다. CPU는 온도 한계에 닿으면 클럭을 낮춰 온도를 맞추기 때문에, CPU 부하가 큰 배그에서 낮은 GPU 사용률(43%)과 0.1% Low 20.8FPS에도 이 클럭 저하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손님이 느낀 렉은 CPU 성능의 한계와 쿨링 부족이 겹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교체에서는 CPU와 쿨러가 함께 바뀌었다. 9800X3D는 새 쿨러와 함께 최대 81.8°C, Thermal Limit 최대 76.3%로 온도 한계에 닿지 않았고, 게임 중에는 5225MHz를 유지했다. 그래서 이번 FPS 상승폭에는 CPU 세대 차이와 쿨링 개선 효과가 모두 들어 있다. 쿨링이 정상인 5800X와 비교했다면 차이는 이보다 작게 나왔을 수 있다.
5800X를 쓰면서 게임 렉이 심하다면 CPU를 바꾸기 전에 게임 중 CPU 온도와 클럭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온도가 90°C 근처에 머물고 클럭이 크게 떨어져 있다면 쿨러 점검만으로도 일부 개선될 여지가 있다.
9800X3D와 함께 쓸 가성비 수냉쿨러를 찾는다면 GOP에서 9800X3D 시스템에 쓰고 있는 다크플래쉬 EXPLORE DE360 ARGB를 후보로 볼 만하다.
CPU 벤치마크 점수는 얼마나 차이 날까?
CPU-Z 17.01.64 버전 기준으로 싱글스레드는 605.7에서 776.8로 28.2%, 멀티스레드는 5803.6에서 8088.0으로 39.4% 올랐다. 두 CPU 모두 8코어 16스레드라 코어 수는 같다.
그래픽 벤치마크 점수는 왜 거의 그대로일까?
Superposition과 3DMark Steel Nomad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항목 | 5800X | 9800X3D | 변화 |
|---|---|---|---|
| Superposition 1080P Extreme 점수 | 11142 | 11458 | +2.8% |
| Superposition 평균 FPS | 83.34 | 85.70 | +2.8% |
| Steel Nomad 점수 | 4527 | 4696 | +3.7% |
| Steel Nomad 그래픽 테스트 FPS | 45.28 | 46.97 | +3.7% |
두 벤치마크는 주로 RTX 3080의 그래픽 성능을 확인하는 테스트다. 그래서 같은 RTX 3080을 쓴 이번 비교에서는 CPU를 5800X에서 9800X3D로 바꿔도 점수가 3% 안팎만 달라졌다.
게임 화면은 CPU가 장면을 준비하고 그래픽카드가 그 장면을 그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FPS는 1초에 그려지는 장면 수다. 두 벤치마크는 장면 하나를 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무거운 테스트라 1초에 45~86장 정도만 그린다. 그래픽카드가 한 장을 그리는 동안 CPU는 다음 장면을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어서, 5800X의 발열과 클럭 저하가 점수에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배그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 측정에서는 1초에 150~290장을 그려야 했고, CPU가 그 속도로 장면을 준비하지 못하면 RTX 3080은 기다리는 시간이 생긴다. 5800X에서 RTX 3080 사용률이 43%에 머물렀다가 9800X3D로 교체한 뒤 97%까지 올라간 것도 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CPU 업그레이드 효과를 확인하려고 3DMark 같은 그래픽 벤치마크만 돌리면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일 수 있다. 실제 차이는 CPU 부하가 큰 게임에서 FPS와 GPU 사용률로 확인해야 드러난다.
한줄 정리
같은 RTX 3080이라도 CPU 성능과 발열 상태에 따라 배그 FPS는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지금 PC에서 CPU가 발목을 잡고 있는지는 게임 중 GPU 사용률과 CPU 온도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작성 시점까지 확인된 정보를 기준으로 정리했다. 배그 FPS와 벤치마크 점수는 이후에 바뀔 수 있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놓치거나 잘못 반영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CPU나 쿨러 업그레이드를 결정하기 전에는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