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컴퓨터가 느릴 때, 먼저 확인할 5가지
오류해결 · 컴퓨터기초
핵심 결론
새로 구입한 컴퓨터가 버벅인다면? GOP에서 찾은 원인은 저장장치, CPU 온도, 시작 프로그램 쪽이 많았다.
작업 관리자와 GOP PC 진단서로 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조립이나 부품 문제로 보이면 직접 손대지 말고 구매처에 맡긴다.
새로 산 컴퓨터, 왜 이렇게 버벅일까?
GOP에 찾아오는 손님들 중 새로 산 컴퓨터가 부팅이 느리고, 게임은 물론 인터넷 창이나 윈도우 설정 창 등 뭔가 빠릿함이 없다는 경우가 있다. 사양을 보면 요즘 기준으로 낮은 구성도 아니다.
이런 PC들은 윈도우는 멀쩡히 켜지는데 뭘 해도 애매하다. 그래서 그동안 GOP가 찾아낸 원인들과 사용자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느릴 사양이 아닌데?
이런 PC들은 사양표만 보면 느릴 이유가 없다. CPU도 그래픽카드도 요즘 제품이고, 장치 관리자에도 정상적으로 잡혀 있다.
가끔 메모리 속도가 제품 속도보다 낮게 잡혀 있는 경우는 있다. 그런데 메모리 속도는 최적화의 영역이라, 창 하나 여는 것까지 느려지게 만드는 원인은 아니다. 스펙만으로 원인을 짚을 수는 없으니 아래 순서대로 하나씩 확인해 본다.
저장장치가 쉬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윈도우도, 프로그램도 결국 저장장치에서 파일을 읽어 와야 움직인다. 저장장치가 다른 일로 바쁘거나 문제가 있으면 부팅부터 설정 창까지 모든 동작이 한꺼번에 느려진다. 그래서 가장 먼저 본다.
케이스 앞면에 HDD LED가 있다면 그것부터 보자. 저장장치가 일할 때 깜빡이는 불인데, 아무것도 안 하는데 쉬지 않고 켜져 있다면 의심해 볼 만하다. 케이스마다 불이 켜지는 방식이 다르고 아예 없는 케이스도 있어서, 정확한 확인은 작업 관리자로 한다.
- 키보드에서 Ctrl + Shift + Esc를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연다.
- 왼쪽 메뉴에서 성능을 누른다.
- 디스크 목록에서 C 드라이브가 있는 디스크와, 느린 프로그램이 설치된 드라이브의 사용률(%)을 본다.
디스크 이름 옆 괄호에는 드라이브 문자가, 그 아래에는 종류와 사용률이 나온다. 예를 들어 디스크 1(C: D:) 아래에 SSD(NVMe), 0%가 보인다면 C와 D 드라이브가 같은 NVMe SSD에 있고 지금은 쉬고 있다는 뜻이다. 번호와 문자 구성은 PC마다 다르다.
디스크를 누르면 아래쪽에 시스템 디스크 항목이 보인다. 여기가 예로 나오는 디스크에 윈도우가 깔려 있다. 그 디스크의 종류가 HDD라면 새 PC라도 느릴 수 있으니 구매처에 설치 상태를 물어본다.
저장장치 사용률이 100% 근처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면 무엇이 디스크를 사용 중인지 찾아야 한다. 100%는 최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지 고장이라는 뜻은 아니다. 작업 관리자의 프로세스 탭에서 디스크 열 제목을 누르면 디스크를 많이 쓰는 프로그램이 위로 올라온다. 윈도우 업데이트나 백신이라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되고, 처음 보는 이름이 계속 맨 위에 있다면 메모해 둔다.
GOP에서 딱 한 번 본 드문 경우인데, 새로 산 컴퓨터가 너무 느리다며 가져온 PC를 확인해 보니 엄청난 양의 파일을 실시간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컴퓨터를 구입 후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하나 깔았고, 그때부터 느려졌다고 했다. 뭔가를 설치한 직후부터 느려졌다면 바이러스 검사부터 돌려 보자. 윈도우 11은 설정 → 개인 정보 및 보안 → Windows 보안 →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에서 빠른 검사를 누르면 된다. 정체를 모르는 프로그램을 직접 지우는 건 피한다.
새로 설치한 윈도우는 처음 며칠 동안 업데이트와 검색용 파일 정리 작업으로 디스크를 많이 쓴다. 설정 → Windows 업데이트에 남은 업데이트가 있으면 마저 끝내고 재부팅해 본다. 그 뒤로 괜찮아졌다면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이고, 여전히 느리다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SSD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새 제품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GOP에서 SSD 불량을 찾아낸 PC는 증상이 애매했다. 윈도우도 켜지고 프로그램도 실행은 되는데 전체가 버벅였고, 특정 프로그램을 열 때마다 에러 창이 떴다. 에러 창을 닫으면 프로그램은 그대로 돌아가니 처음엔 프로그램 탓으로 보기 쉬웠다. 실행은 되는데 에러가 반복된다면 저장장치를 의심해 볼 만하다.
쓰던 SSD나 하드디스크를 새 컴퓨터에 그대로 옮겨 단 PC도 버벅이는 경우가 있었다. 본체는 새것이어도 저장장치는 헌 부품이다. 이런 PC라면 옮겨 온 저장장치부터 본다.
저장장치 상태는 GOP PC 진단서로 확인할 수 있다. 실행 후에는 SSD인지 HDD인지, 건강 상태와 사용량이 한 화면에 나온다.
GOP PC 진단서 무료 다운로드 - 컴퓨터 사양·상태 확인 방법
건강 상태가 나쁘게 나오거나, 새로 샀는데 사용량이 이미 많이 쌓여 있다면 구매처에 바로 알린다. 반대로 정상으로 나왔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이 수치는 제조사가 기록해 둔 정보를 읽어 온 참고값이라, 순간적으로 응답이 늦어지는 현상이나 연결 불량까지는 잡아내지 못한다. SSD가 제 속도를 내고 있는지 직접 재 보고 싶다면 내 SSD 속도 제대로 나오고 있을까? 종류 확인부터 측정까지를 참고하자.
CPU가 너무 뜨겁지는 않을까?
CPU는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스스로를 지키려고 속도를 낮춘다. 사양이 아무리 좋아도 이때는 컴퓨터 전체가 느려진다.
별다른 작업도 안 하는데 CPU 쿨러가 시끄울만큼 최대 속도로 돈다면 새로 구입한 PC는 정상으로 보기 어렵다. 쿨러가 열을 식히느라 계속 무리하고 있다는 신호다.
GOP에 들어온 PC 중에 딱 이랬던 PC가 있다. 쿨러 바닥에 붙은 보호 비닐을 떼지 않고 조립한 PC였다. 열이 쿨러로 넘어가지 못하니 CPU 온도가 90도대까지 올라갔고, 쿨러는 최대 속도로 돌았다. 윈도우는 켜졌지만 계속 버벅였다.
비닐은 잘 떼어 놓고 쿨러가 기울어져 있던 PC도 있었다. 나사로 고정하는 쿨러는 대각선 순서로 조금씩 번갈아 조여야 CPU에 고르게 붙는다. 이 PC는 한쪽 나사를 먼저 끝까지 조이는 바람에 쿨러 한쪽만 CPU에 닿고 나머지는 떠 있었다. 다시 조립하자 정상으로 돌아왔다.
작업 관리자에는 CPU 온도가 나오지 않으니, GOP PC 진단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CPU 온도는 모델과 작업량에 따라 오르내리니 잠깐 높게 튀는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아무것도 안 하는데 높은 온도가 이어지거나, 느려지면서 온도가 계속 오르는 게 문제다. 두 사례 모두 조립 과정의 실수라서, 새 PC라면 쿨러를 직접 풀지 말고 구매처에 맡긴다.
메모리는 제 속도로 돌고 있을까?
작업 관리자 성능 탭의 메모리 항목에서 속도와 사용 중인 슬롯 수를 볼 수 있다.
표시된 속도가 램 제품에 적힌 속도나 CPU가 지원하는 속도보다 낮다면 확인해 볼 만하다. 예를 들어 DDR4 램인데 2667 MT/s로 잡혀 있다면, 램이 원래 2666 제품일 수도 있고, 더 빠른 램인데 바이오스에서 제 속도를 내게 하는 설정(XMP)이 꺼져 있을 수도 있다. 숫자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어서, 램 제품명과 설정을 구매처에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다.
슬롯이 1/2로 나온다면 램이 한 개만 꽂혀 있는 것이다. 같은 용량을 두 개로 나눠 꽂는 구성(듀얼 채널)보다 게임 성능이 낮게 나올 수 있다. 램 속도 문제는 게임 프레임같은 최적화 쪽 문제라 이번 증상의 주범일 가능성은 낮고, 앞의 항목을 다 본 뒤에 확인해도 늦지 않다.
시작 프로그램이 너무 많지는 않을까?
PC를 켤 때마다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많으면 부팅이 느리고, 켜진 뒤에도 한동안 굼뜬다. GOP에 들어온 PC 중에도 이것 하나 때문에 버벅이던 PC가 있었다. 작업 관리자 → 시작 앱에서 시작 시 영향이 높음으로 표시된 것 중 안 쓰는 프로그램을 사용 안 함으로 바꾼다. 지우는 게 아니라 자동 실행만 끄는 것이라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 시작 프로그램 외에 C드라이브 공간 확보나 불필요한 프로그램 정리까지 하고 싶다면 컴퓨터 느려졌을 때 직접 하는 최적화 방법 (2026)에 정리해 뒀다.
여기까지 해도 그대로라면 두 군데를 더 본다. 설정 → 시스템 → 전원에서 전원 모드가 효율 우선으로 돼 있다면 균형으로 바꿔 본다. 큰 차이를 기대할 항목은 아니다. 그리고 장치 관리자의 디스플레이 어댑터에서 그래픽카드 이름과 상태를 본다. Microsoft 기본 디스플레이 어댑터로 나오거나 노란색 느낌표가 붙어 있으면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그래도 느리면 어떻게 할까?
여기까지 봐도 이상이 없는데 느리다면 윈도우 설치가 꼬였거나 부품 초기 불량일 수 있다. 새 PC라면 이때부터는 직접 분해하거나 윈도우를 다시 깔지 않는 게 좋다. 보증 기간에 손을 대면 교환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구매처에 증상을 설명하고 점검을 맡기자. 느린 데서 그치지 않고 화면이 멈추거나 블루스크린까지 뜬다면 컴퓨터 멈춤과 프리징 현상 모든 원인과 해결 방법에서 증상별 원인을 먼저 확인해 볼 수 있다.
맡길 때 GOP PC 진단서 결과를 PNG로 저장해 같이 보내면, 구성과 저장장치 상태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돼서 상담이 빨라진다.
한줄 정리
새 PC가 버벅이면 성능보다는 디스크 사용률, 쿨러 소리와 CPU 온도, 시작 프로그램부터 점검해 보자.


